나의 유일한 친구
빛고운/김인숙
끝도 없이 펼쳐진
넓고 넓은 우주 공간에
나 혼자뿐이라고
생각하며 슬피 울던 날
무심히 돌아서는 사람들 속에
금방이라도
뚝뚝 떨어질 것 같은 눈물을 글썽이며
나를 바라보고 있는 널 보았어
너는 내게로 다가와 따뜻한 너의 손으로
차디 찬 내 손을 잡아주었지
그때 나는 똑똑히 보았어
네 눈에서도 뚝뚝 떨어지는 눈물을,
내 뺨에 하염없이
흐르고있던 눈물을
말 없는 미소로 닦아주던 네가
천사처럼 보였단다
너는 밤새 내가 슬픈 이유를
들어주었고 진정한 친구의 우정을
느껴보지 못하고 외로웠던 내게
진정한 우정의 의미를 가르쳐주었지
살다 보니 그런 날 있더구나
내 모든 현실이 미워 달아나고 싶은 날
바로 그날 너를 만나 우정의 꽃을 피웠고
지금껏 넌 내 인생에 가장 소중한 친구란다
넌 내가 영원히
우정이란 이름으로
사랑하고 지켜나갈 가슴속에
숨겨둔 보석과도 같은 내 유일한 친구야
사랑하는 나의 친구야!!
내 인생의 주인공이 나라면
내 인생에서의 추억의 주인공은
너라는 걸 말해주고 싶어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