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행복 마음 ♬♪-----]/ ♥설화박현희님

슬프도록 아름다운 사랑의 연가

★러블ㄹ1정숙★ 2011. 2. 24. 16:53

 



슬프도록 아름다운 사랑의 연가 / 雪花 박현희 품에 안으면 몸에 돋친 가시에 찔려

혹여 상처를 입힐세라

도저히 안을 수 없는

고슴도치의 안타까운 사랑처럼

내가 한 걸음 가까이 다가가면

당신은 늘 두 걸음 뒤로 물러서곤 했지요.

못 견디게 그립고 보고 싶어도

차마 부를 수 없는 이름인지라

서러운 눈물 남몰래 삼키며

숱한 세월을 홀로 가슴 아파해야 했습니다.

하지만,

사랑해선 안 될 사람을 사랑하는 대가로

형벌처럼 짊어지고 가야 할 그리움조차도

오늘을 사랑하며 살아가야 할

또 다른 내 삶의 이유가 되기에

비록 가슴은 아플지라도

당신 사랑하기를 결코 주저하지 않으렵니다.

두 번 다시는 당신을 만날 수 없는

엇갈린 운명이라 해도

당신과 한 하늘 아래에서

함께 살아 숨 쉬고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

충분히 행복하기에

당신을 사랑하는 일이

비록 외롭고 쓸쓸한 길일지라도

내겐 슬프도록 아름다운

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이니까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