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행복 마음 ♬♪-----]/ ♥설화박현희님
인생의 가을 / 雪花 박현희 검은 머리카락 사이로 하얀 새치가 하나 둘 비집고 올라오네요. 마음은 아직도 사춘기 소녀인데 어느새 훌쩍 자라나 내 키보다 훨씬 더 커버린 사랑스러운 나의 분신들을 바라보노라면 흐르는 세월의 덧없음에 허무함이 소리없이 찾아듭니다. 인생의 가을이면 삶의 연륜 또한 가을이어야 할 텐데 생각 속에 집을 짓고 지은 집 허물어뜨릴까 거미줄 치듯 앞만 보고 정신없이 달려온 날들이 참으로 무상하네요. 세월은 유수와 같다더니 막을 수도 붙잡아 놓을 수도 없으니 인생의 가을에 접어들어 오늘 하루도 후회 없이 살고픈 마음뿐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