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행복 마음 ♬♪-----]/ ♥설화박현희님

나 지금 울고 싶어요

★러블ㄹ1정숙★ 2009. 11. 17. 20:35

 

 

 

 

 

 

         
 
 
   

 

 

나 지금 울고 싶어요 / 雪花 박현희

 

세상에 근심 걱정 없는 사람은

단 한 명도 없을 테지만,

내 어깨 위에 짊어진 삶의 무게가

왜 이리도 무겁고 힘겨운지 모르겠습니다.

 

다른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

모두 행복하게 잘 살던데

유독 나 혼자만

삶이 이처럼 버거운 걸까요.

 

매 순간 정성을 다한다지만

지난 세월을 뒤돌아보면

참으로 어리석고 후회스럽기 짝이 없네요.

 

그 무엇 하나 제대로 해놓은 것 없는

지나온 삶의 발자취가

이토록 허무하게 느껴질 줄은 정녕 몰랐습니다.

 

내 앞에 펼쳐진 삶을 기꺼이 사랑하겠노라고

피하지 않고 당당히 맛서 싸우겠노라고

수없이 다짐하고 또 다짐하건만

짊어진 삶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한 채

힘없이 주저앉는 자신이 정말로 부끄럽네요.

 

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을 만큼

한없이 초라하고 작아지는 나 자신을

어디서부터 어떻게 추슬러야 좋을까요.

 

말없이 건네주는 따스한 미소만으로도

마음의 위로를 얻을 수 있는

누군가의 넉넉한 어깨에 기대어

나 지금 펑펑 울고 싶어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