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행복 마음 ♬♪-----]/ ♥설화박현희님

인생의 가을

★러블ㄹ1정숙★ 2009. 9. 21. 21:46
      인생의 가을 / 雪花 박현희
      검은 머리카락 사이로 하얀 새치가
      하나 둘 비집고 올라오네요.
      마음은 아직도 사춘기 소녀인데
      어느새 훌쩍 자라나
      내 키보다 훨씬 더 커버린
      사랑스러운 나의 분신들을 바라보노라면
      흐르는 세월의 덧없음에
      허무함이 소리없이 찾아듭니다.
      인생의 가을이면
      삶의 연륜 또한 가을이어야 할 텐데
      생각 속에 집을 짓고
      지은 집 허물어뜨릴까
      거미줄 치듯 앞만 보고 정신없이 달려온 날들이
      참으로 무상하네요.
      세월은 유수와 같다더니
      막을 수도 붙잡아 놓을 수도 없으니
      인생의 가을에 접어들어
      오늘 하루도 후회 없이 살고픈 마음뿐입니다.




 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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