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행복 마음 ♬♪-----]/ ♥설화박현희님 10월의 마지막 밤은 ★러블ㄹ1정숙★ 2009. 10. 31. 19:16 10월의 마지막 밤은 / 雪花 박현희 해마다 되풀이해 맞이하는 10월의 마지막 밤이건만 왜 이리도 외롭고 쓸쓸한지 내 마음을 나도 잘 모르겠습니다. 반드시 풀어야 할 산더미 같은 숙제를 미처 풀지 못한 것처럼 마음이 무겁고 갑갑하네요. 언제부턴가 10월의 마지막 밤이 이토록 보내기 싫고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은 인생의 절반을 넘어 중년을 살아가는 내 모습이 늙고 초라하게 느껴지기 때문일까요. 마음은 여전히 사춘기 소녀이고 싶은데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은 어느새 흐르는 세월의 강에 떠밀려 영락없이 볼품없는 중년 여성의 모습뿐인걸요. 아직도 해야 할 일은 참으로 많은데 이렇듯 감상에 젖어 있을 수만은 없는데 저물어 가는 10월의 마지막 밤은 유독 가을을 앓는 내겐 마치 가벼운 몸살을 치르듯 더 많이 고뇌해야만 하는 인고의 시간인가 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