엄마의 일생 단 하루만이라도 엄마와 같이 있을 수 있는 날이 우리들에게 올까? 엄마를 이해하며 엄마의 얘기를 들으며 세월의 갈피 어딘가에 파묻혀 버렸을 엄마의 꿈을 위로하며 엄마와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내게 올까? 하루가 아니라 단 몇 시간만이라도 그런 시간이 주어진다면 나는 엄마에게 말할 테야. 엄마가 한 모든 일들을, 그걸 해낼 수 있었던 엄마를,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 엄마의 일생을 사랑한다고. 존경한다고. - 신경숙의《엄마를 부탁해》중에서 - * 엄마의 일생은 신음 소리를 삼키며 견뎌낸 눈물과 고난과 상처의 역사입니다.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는 그 상처 투성이에 위로는 커녕 더 깊이 후미고 파내고 못을 박았습니다. 그 아픔, 외로움을 생각하면 목이 메어옵니다. 엄마, 늦었지만 사랑해요, 존경해요. 너무 늦어 죄송해요. |